대벌레 피해(귀여운 캐릭터와는 반전인 실물)
2021년도 은평구를 휩쓸었던 ‘대벌레’ 기억하시나요? 나뭇가지가 모여있는 줄 알고 계속 쳐다보면 움직이고 있는 이 벌레는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은평구 봉산에서 많은 등산객들을 놀라게 했던 대량의 개체수가 출몰한 이 돌발 해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대벌레’의 정식 명칭은?>
나뭇가지와 비슷하게 생긴 이 벌레의 이름은 ‘대벌레(Ramulus mikado)’입니다. 대벌레과의 곤충은 6월~10월까지 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학명 : Ramulus mikado
분류 : 대벌레목 대벌레과
몸길이 : 10cm
색상 : 담갈색, 녹색 등
성충의 크기가 10cm정도 되는 대벌레과의 곤충으로 6~10월까지 생존합니다. 오랫동안 생존하는 대벌레는 죽은 척 하는 것을 잘하기로도 유명합니다. 놀라게 하면 죽은 척하면서 다리를 몸에 붙이고 나뭇가지처럼 보이기 위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영리한 이 곤충은 알도 한번에 700개를 낳습니다. 그래서 온 동네에 이 곤충이 많이 보였던 것일까요?
<‘대벌레’의 특징>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라바” 애니메이션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대벌레가 귀여운 생김새로 나오곤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대벌레’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대벌레’는 10cm정도의 몸길이에 6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나뭇가지처럼 생겼으며 색은 암컷과 수컷에 따라 다릅니다. 수컷은 색깔이 담갈색이며 암컷은 서식환경에 따라 담갈색, 녹색, 황록색 등으로 바뀝니다.
‘대벌레’는 연1회 발생하며 4월에 알에서 부화됩니다. 6월에 성충이 되어 11월까지 생존합니다. 대벌레는 식물의 잎을 식해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많은 대벌레들이 한꺼번에 나타난다면, 주변의 식물들의 잎이 전부 다 사라지게 되어 문제가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벌레는 죽은 척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색다른 반전은 “움직임”입니다. 대벌레의 움직임이 아주 느릴 것 같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암컷 대벌레는 움직임이 느리지만 수컷 대벌레는 아주 민첩하다고 합니다. 의외의 특징이 아닌가요?
<‘대벌레’의 피해>
2020년 서울시 은평구 봉산 해맞이공원에서 엄청 많은 양의 대벌레 떼가 출몰하여 화제였습니다. 이 공원의 휴게시설, 등산로 바닥 등에 대벌레가 떼를 지어 점령하여 등산객들은 아연실색을 했었습니다.
대벌레는 집단적으로 이동을 하면서 주변 잎을 모조리 먹어치웁니다. 물론 잎을 갉아먹힌 나무는 고사하진 않겠지만 수세가 약해지게 되고 미관상 보기가 흉하게 됩니다.
<‘대벌레’의 대규모 출현 이유는?>
2020년도 은평구에 엄청난 수의 ‘대벌레’가 출현하여 지자체에서 방역을 열심히 하는 걸 보았습니다. 왜 갑자기 많은 개체의 ‘대벌레’가 출현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대규모 출현에 대한 이유를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추측하였습니다.
2019년 겨울철 가뭄과 이상 고온현상으로 대벌레의 많은 알이 거의 죽지 않고 대량 부화하여 이렇게나 많은 대벌레가 생존하게 된 것입니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지만 급증하면 주변 식물의 잎을 다 갉아먹어 수세를 약화시키니 내년에는 적당한 개체 수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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